'턴키' 강릉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 1위...
태영건설이 올해 첫 기술형입찰을 품에 안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14일 추정금액 615억원 규모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을 적용한
‘강릉시 폐기물처리시설(소각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태영건설이 96.93점을 받아 87.88점에 그친 한라산업개발을 제쳤다.
태영건설은 42%의 지분으로 신화건설(20%), 계룡건설산업(18%), 태백건설산업(10%), 우일(10%) 등과 한 팀을 꾸렸다.
‘강릉시 폐기물처리시설’은 당초 지난해 말 환경공단이 아닌 조달청을 통해 기술형입찰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첫 번째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신청 마감 결과, 태영건설 단 1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됐고, 재공고에서도 같은 결과가 재연됐다.
조달청은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을 종전 40%에서 30%로 낮추고, 시공경험평가에서 실적평가 등급을 ‘쓰레기소각로 500억원 이상’에서
‘쓰레기소각로 500억원 미만~300억원 이상’으로 조정해 세 번째, 네 번째 공고를 냈지만, 결국 유찰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이후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조달청이 지방계약법에 따른 수의계약 추진에 다소 부담을 갖고,
수요기관인 강릉시의 계약요청을 반려하면서 ‘강릉시 폐기물처리시설’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네 번째 유찰 이후 4개월이 넘도록 공회전한 끝에 강릉시는 발주기관을 환경공단으로 변경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환경공단이 지난해 9월 신규 입찰공고를 냈고, 기존 태영건설에 한라산업개발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유찰을 피하고,
이번에 심의를 거쳐 태영건설이 주인 자리를 예약하게 됐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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